조선의 해군기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국립해양박물관서 확인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9:17
수정 : 2025.08.06 10:58기사원문
10월까지 ‘수군, 해전’ 기획전시
삼도수군해방총도 병풍 등 눈길
광복 80주년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26일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진행된다.
3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영토와 영토를 맞댄 국경선뿐 아니라 바다를 건너 침입한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에는 수군이 있었다.
이들의 기반은 '수군진'이었다. 경상·전라·충청 삼도의 연안을 따라 설치된 수군진은 군선이 머무는 군항이자 병력이 상주하는 현재의 해군 기지와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경상·전라·충청 삼도 수군의 본영인 통제영은 수군 운영의 핵심이었다. 통제사는 세 수군을 총괄하며 대규모 훈련과 해상 작전을 지휘했다.
이런 수군 체계와 훈련 실태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이번 전시에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먼저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삼도수군해방총도'는 19세기 경상·전라·충청 수군의 수군진 배치와 병력 현황을 그림과 글로 표현한 병풍이다. 통제영 및 휘하 수군진의 편제 등 조선 수군의 조직과 전술 운용의 체계를 잘 보여준다.
'수군조련도'와 '수군조련홀기'는 수군의 훈련 장면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수군 훈련의 25개 절차에 따른 임무 수행 방법, 깃발과 북소리를 활용한 신호 체계, 조선 수군이 따랐던 진법, 군선 운용 방식 등은 조련의 정교함을 실감하게 한다.
통영 충렬사에 전해지는 '팔사품'은 임진왜란 당시 전공을 세운 이순신 장군을 치하하기 위해 명나라 신종 황제가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유물이다. 도움말 = 국립해양박물관 전시기획팀 김승신 학예사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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