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반기 수출 3% 늘었지만…10대 품목 중 7개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2:00
수정 : 2025.08.04 12:00기사원문
화장품·자동차·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 견인
합성수지·반도체 등 7개 품목 수출 감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567억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자동차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했으나 10대 주요 품목 중 7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중기 화장품 수출 19.7% 증가
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올해 2·4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7분기 연속 수출 호조를 보였다.
품목 별로 보면 화장품과 자동차가 차례대로 수출 상위 1, 2위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3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하면서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중기부는 K뷰티 인지도 확대로 미국, 중국과 같은 주력 시장 외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폴란드 등 신흥시장 수요도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7% 오른 3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등에서 높은 인지도, 가격경쟁력 등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UAE에서 관광렌터카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7.7% 급증했다. 반도체 제조용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상위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줄었다. 감소 항목은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반도체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기타기계류다. 이중 기타 기계류의 감소폭(-31.2%)이 가장 컸는데,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관련 장비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철강 수출 16.3% 감소
국가별로 보면 수출 1위를 기록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과 전력용기기는 각각 13.8%, 27.4% 증가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중기부는 이번 상반기 대미 수출 호조세는 상호관세 등 관세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내로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세부과 대상 품목의 경우 품목별로 수출액 변화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철강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3% 감소했으며 알루미늄은 3.4%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10.3% 증가했다.
대만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5억8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82.5%), 반도체(+25.5%), 정밀화학원료(+173.7%)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대(對) 대만 중소기업 상위 10대 품목 모두 증가했다.
베트남은 52억3000만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3.6%), 플라스틱제품(-11.2%), 합성수지(-7.5%) 등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9개 품목이 감소하면서다.
온라인 수출 12.0% 증가
올해 상반기 온라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한 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최초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온라인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이 77.1%에 달한다.
또한 기존 10대 주요 수출국이 아닌 영국(+180.0%), 네덜란드(+104.6%)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한국 제품 선호 국가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패션, 푸드 등 K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다른 유망품목도 발굴하여 성장시켜 나갈 것앙"이라고 말했다.
이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온라인 수출의 경우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비용 대비 효과도 좋아 수출초보기업이 활용하기 좋은 만큼 수출초보기업이 수출을 준비할 때 온라인 수출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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