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는데 휴가?"…대통령실, "형식적 휴가, 참모 배려" 반박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7:00   수정 : 2025.08.04 17:00기사원문
참모 배려·24시간 대응체제 강조…"재난·외교 공백 없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휴가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이 '형식적 휴가론'을 내세우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휴가가 단순한 '개인 휴식'이 아니라 참모진에게도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국정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형식적으로라도 휴가를 사용한 것은 대통령실 직원들이 최소한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차원"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고 기상 악화 등 위기 상황에는 즉각 화상 회의가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밝혔다.

강 대변인은 "독서, 영화 감상, 운동, 전국 구상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사실상 대통령실은 거의 상시 접속 상태"라며 "대통령께서도 '참모들도 꼭 휴가를 썼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참모진은 하루 이틀씩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휴가를 사용 중이다.


앞서 보수 커뮤니티 등 야권 일각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경제 지표가 불안정하고 주가도 하락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휴가를 떠났다"며 '위기 인식 결여'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국정 운영은 시스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집중호우 피해 대응, 기상 악화 대비 등과 관련해 24시간 회의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말로 거론되는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 준비도 휴가 중에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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