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사상최고'...자사주 매입 6.5조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8:28
수정 : 2025.08.04 1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이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7월말 기준 밸류업 ETF의 순자산도 8341억 원으로 작년 11월 최초 설정 시 4961억 원 대비 약 68% 증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기업 158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평균 3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별 공시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각 시장지수 대비 각각 2.5%p, 1.4%p의 초과 수익을 시현했다.
7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KCC와 일정산업 2사이며, 지난해 5월에서 올해 7월 중 공시기업은 총 158사(코스피 122사, 코스닥 36사)로 나타났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3%이며,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49.4%을 차지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2.7%로 높았으며,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주 중심 경영 문화 확산에 따라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말까지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금액은 16조 원이며, 자기주식 소각금액은 18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6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3조9100억원, 신한지주 8000억원, KB금융 6600억원 등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달 말까지 상장사들이 공시한 배당금 총액은 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4000억원)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삼성전자(2조4500억원), 현대차(6507억원), KB금융(3350억원), 신한지주(2767억원) 등이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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