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5일 전후 방미 유력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8:20
수정 : 2025.08.04 18:20기사원문
광복절 행사·한미훈련 등으로
일정 2주 정도 늦어질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당초 기대됐던 8월 중순보다 약 2주 가까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 전후로 이 대통령의 방미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 광복절 행사,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이 주된 지연 요인이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월 첫 정상회담 날짜를 두고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이 2주 내에 백악관에 오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의 개별 일정 조율과 함께 회담 의제 확정이 늦어지면 8월 중순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거제 저도 '청해대'로 취임 이후 첫 휴가를 떠났다. 다음 주에는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이 예정돼 있다. 이후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외국 귀빈 방한 등으로 인해 방미 일정이 더 늦춰질 수 있다.
정상회담 의제 확정도 늦어지고 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인상과 한미동맹 현대화를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양국 간 입장 차이로 절충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역할 변경과 관련된 한미 간 절충안 확정 기간도 정상회담 날짜 확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한 방미 일정을 마친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막판 조율을 하고 있어서 날짜를 아직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이달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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