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별 할당없이 실력으로 선정… 탈락팀에도 추가사업 기회 준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8:38   수정 : 2025.08.04 18:38기사원문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사업' 5개 정예팀에 선발되지 못한 기업들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아쉽게 탈락한 기업들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최종 선정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6위부터 10위까지 탈락한 팀뿐만 아니라 처음에 접수했던 나머지 5개 팀까지도 '특화 모델' 등 다른 방식으로도 추가 사업을 기획해 참여 기회를 줄 것"이라며 "탈락 기업들이 제안한 결과물이나 아이디어 역시 사장되지 않도록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5개 정예팀에 뽑히지 못한 기업들에도 향후 GPU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정예팀에는 SKT와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빌린 고성능 GPU B200과 H100이 지급되는데, 정부가 추가로 확보한 엘리스그룹의 B200 512장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와 별도 공모 절차를 거쳐 탈락 기업에도 제공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엘리스그룹의 GPU 물량으로는 범용성보다 산업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버티컬 AI'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한다고 알려졌다. 10개 팀 중 5개 정예팀으로 선정되지 못한 주관사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5곳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통신사, 대학 등 기업·기관의 특정 성격에 따른 안배 없이 오로지 평가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업 규모나 학계, 스타트업 등의 조건은 선정기준에 고려되지 않았다"며 "배분이나 할당이 아니라 실제 국내 기업들의 체력을 키우고 파급력 있는 기업 선정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평가위원회 구성이나 점수, 순위 등 세부 평가사항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을 박았다.

psh@fnnews.com 박성현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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