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변수에도… 美M&A 4년 만에 최대치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8:43
수정 : 2025.08.04 18:43기사원문
지난달 주간 인수합병 규모 발표
715억弗 철도사 대형딜 등 호황
올해 상반기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지난달 주간 M&A 발표 규모는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을 인용해 7월 마지막주 미국 기업들의 주간 M&A 규모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사 센터뷰파트너스의 토니 킴 공동 회장은 "한동안 눈에 띄지 않던 대형 거래에 대한 논의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달이 창사 이래 가장 바쁜 8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미국 철도기업 유니언퍼시픽은 지난달 29일에 미국 동부지역 철도사 노퍽서던을 715억 달러(약 99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올해 발표된 M&A 중 최대 규모다.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도 지난주 이스라엘 사이버보안업체 사이버아크를 25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미국의 대형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는 액화천연가스(LNG) 장비업체 차트인터스트리를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형 M&A도 대기 중이다.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는 식료품 부문 분사를 검토 중이며,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자사 보유 명품 브랜드인 마크 제이콥스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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