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특수강 봉강' 반덤핑 제소나선 철강업계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8:51
수정 : 2025.08.04 18:51기사원문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소재주권 확보" 무역위에 접수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반덤핑(AD, Anti-Dumping) 조사 신청을 무역위원회에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철강 스페셜티 특수강 봉강 산업 위협, 저가?저품질 소재 확산에 따른 대한민국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저해 등을 우려해 소재 주권 확보 차원에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수강 봉강은 일반 철강 대비 고강도·경량화 특성을 지닌 철강 스페셜티로 주요 산업의 첨단 부품 및 안전 관련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특수강 봉강 수입량은 약 75만t이며, 이 중 중국산이 약 67만t으로 92%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은 지난 2022년 45만t이 국내로 수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최근 2년새 물량이 약 50% 급증한 반면, t당 수입 단가는 24% 하락해 가격 왜곡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57억 원에서 지난해 114억 원으로 91% 급감했다.
관련 피해는 국내 특수강 봉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게 세아측 설명이다. 특히, 소규모 영세 업체 비중이 높은 부품장비 산업의 경우, 조달한 소재에 대한 품질 검사 및 이력 검증에 한계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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