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간부 "교육감 선거 때 교직원들 캠프서 활동"

뉴스1       2025.08.04 18:59   수정 : 2025.08.04 18:59기사원문

강원도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 고위직 공무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신경호 교육감 선거캠프에서 다수의 도교육청 공무원이 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최준호 정책협력관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서 신경호 후보의 선거사무장으로 활동했던 사람"이라면서 "저는 저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양심의 소리를 따라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 하나다.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진실의 고백"이라면서 "선거 준비 과정에서, 제가 선거 사무장으로 선임되기 전부터 강원도교육청 소속 다수의 공무원이 정책팀을 구성해 운영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정책 관련 워크숍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참석해 교육정책 및 공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일들이 있었다"며 "더 나아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해당 공무원들과 캠프간 정책 자료와 공약 관련 문건이 오가고, 일부 공무원들이 후보자에게 직접 정책 자료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은 조직적 지시라기보다는 자발적 협조 또는 묵시적 관행으로 이어졌지만, 그 자체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며 "저는 당시 선거사무장으로서 이와 같은 흐름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최 협력관은 "이제라도 진실을 말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양심선언을 결심했다"며 "이 고백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공직에 몸담은 수많은 양심적인 공무원들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선거에 있어 공직자의 중립성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제도적 보완과 강력한 감시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경호 교육감은 "교직원들이 선거에 관여했단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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