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1%↑…가공식품 4.1%·수산물 7.3% '껑충'

뉴스1       2025.08.05 08:11   수정 : 2025.08.05 08:20기사원문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5.7.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2.1% 오르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0.1%포인트(p) 줄었지만, 가공식품과 수산물, 축산물 등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6월(2.2%)에 이어 지난달에도 다시 2%대를 유지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2.1%, 공업제품은 1.6%, 전기·가스·수도는 2.7%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은 0.1%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5%, 7.3% 올랐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1.5%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산쇠고기(4.9%) △쌀(7.6%) △돼지고기(2.6%) △고등어(12.6%) △달걀(7.5%) △찹쌀(42.0%) △마늘(18.7%)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배(-37.3%) △사과(-11.0%) △당근(-41.3%) △파(-10.6%) △상추(-12.3%) △고구마(-5.5%) △배추(-4.9%) 등은 가격이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0%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빵(6.4%) △커피(15.9%) △햄 및 베이컨(7.1%) △싱크대(12.4%) △자동차용LPG(7.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2.3% 상승했다. 집세는 0.8%,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는 3.1%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2%, 외식 제외는 3.1% 상승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체 물가를 각각 0.45%p, 0.61%p 끌어올렸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13.47(2020=100)로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또 다른 근원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5.29(2020=100)로 2.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19.22(2020=100)로 2.5% 상승했다. 식품은 3.2%, 식품 이외는 2.0%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 올랐다.

계절·기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4.37(2020=100)로 전년보다 0.5%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6% 올랐지만, 신선채소가 1.5%, 신선과실이 3.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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