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혼외딸 추정자, 푸틴 저격?.."수백만명 생명 빼앗고, 내 삶도 파괴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5 15:34
수정 : 2025.08.05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셀카와 함께 "다시 내 얼굴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돼 해방감이 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크리보노기흐가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푸틴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글은 '아트 오브 루이자'(Art of Luiza)라는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왔으며,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크리보노기흐는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라는 여성 사이에서 지난 2003년 태어난 혼외자로 추정된다. 크리보노기흐의 출생증명서에 등록된 아버지의 이름을 딴 부칭이 블라디미르의 딸이라는 뜻인 '블라디미로브나'(Vladimirovna)라는 점이 푸틴의 혼외자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스베틀라나는 청소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크리보노기흐를 출산한 뒤 로시야은행(Bank Rossiya) 주주가 됐고, 2020년 기준 자산이 1억달러(약 13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크리보노기흐는 지난해 6월 파리의 ICART 예술 및 문화 경영 학교를 졸업했으며, '엘리자베타 루드노바'라는 가명으로 파리에 거주하면서 전쟁에 반대하는 작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더타임스는 과거 크리보노기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는 등 호화스러운 삶을 누리는 모습을 자주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 그의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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