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시신 인도 요청에 무응답…정부 "무연고자로 처리"(종합)

뉴시스       2025.08.05 15:56   수정 : 2025.08.05 15:56기사원문
제시 시한인 5일 오후 3시까지 응답 없어

[판문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019년 5월 1일 오전 북측 경비군인들이 판문각을 나와 근무지로 이동하고 있다. 2025.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가 인천 해안에서 수습한 북한 주민 시신을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하기로 했다. 5일 오후 3시를 기해 시신 인도 시한이 지났는데도 북한 측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주민 사체 송환 관련 당초 예고한 시한인 오늘 15시까지 북한의 응답이 없어 북한주민 사체 처리 지침에 따라 지자체에서 무연고자 사체 처리 절차에 의거해 정중하게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인천 강화 석모도 해안에서 북한 주민 시신이 수습됐다. 통일부는 시신과 유류품을 예고 시한에 맞춰 판문점을 통해 인도하겠다면서,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달라고 지난달 29일 북한에 공개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이 2023년 4월 일방적으로 남북 통신선을 단절한 데 따라 소통 통로를 잃은 정부는 주요 계기마다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북한에 통보해왔다.

시신에서 발견된 임시증명서에 따르면 해당 북한 주민의 이름은 고성철이다. 1988년 10월 20일에 태어난 남성으로,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 21-1반에 거주하고 있는 농장원이다.


2010년 이후 남한에서 북한 주민 사체가 발견된 사례는 총 29건이다. 이 가운데 북한은 23건을 판문점을 통해 인수했으며 6건은 하지 않았다. 북한이 주민 시신을 인수해간 것은 2019년 11월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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