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여성 살해' 60대 중국인 구속 송치…"말다툼 과정서 범행"

파이낸셜뉴스       2025.08.06 09:52   수정 : 2025.08.06 12:48기사원문
김씨 진술, 부검 소견 등 토대로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중국인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6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60대 남성 김모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와 말다툼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했다"며 혐의를 시인한 점과 부검 1차 소견,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17분께 구로구 가리봉동 건물에서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피해자는 과거에도 김씨를 두 차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6월에는 "넘어져 뼈가 부러졌다"며 신고했고, 살해당하기 닷새 전인 지난달 26일에도 "사람을 괴롭힌다. 금방 전화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에 출동했으나, 피해자는 "별일 아니다. 필요 없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대면 만남을 위해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고, 이후 또다시 연락이 끊기면서 경찰은 피해자의 답변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앞서 지난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에게 "(피해자가) 칼을 갖고 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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