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김포·포항 등서 ’25-2차 KMEP 연합훈련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1:51
수정 : 2025.08.06 13:04기사원문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한미 해병대 장병 2500여명 참가
보병·공병·화생방 등 병과별 훈련·상륙훈련까지 과제 수행
“실전적 전투기술과 전술 공유,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파이낸셜뉴스] 우리 해병대와 미 해병대가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에 걸쳐 김포·강화·포항·포천·동두천 등지에서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제3해병원정기동군(III-MEF, 3rd Marine Expeditionary Force) 소속 장병 1500여 명이 참가해 우리 해병대 1사단, 2사단, 6여단, 연평부대, 항공단, 군수단 장병들과 실전적 전투기술 및 전술 공유를 실시 중이다.
이번 2025-2차 KMEP 훈련 기간, 한·미 해병대는 전투 임무에 기초한 보병·수색·기계화·공병·방공·의무 등 병과·제대별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또 모든 요소의 통합된 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대대급 상륙훈련까지 총 10여 건의 실전적 교육훈련 과제를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8월 1일까지는 1사단(포항)과 2사단(김포)에서 각각 대대급 연합보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해병대 장병은 연합제대를 편성해 도하와 레펠 등 산악전 훈련과 도시지역작전 근접전투기술 훈련, 개인 및 공용화기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소부대 지상작전 수행절차를 행동화하고, 상호 노하우를 공유했다.
같은 기간 김포와 동두천에서는 △불발화학탄·대량살상무기 제거, △정찰·제독, △불시 상황조치훈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화생방훈련이, 포천에서는 △급조폭발물(IED) 대응 △기동·대기동 지원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공병훈련과 전투부상자 처치 숙달을 위한 연합의무훈련이 동시에 실시됐다.
특히, 연합보병훈련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적 위협 요소를 탐지 후 진입 경로를 확보하며 전장 인식 능력을 끌어올렸다. 연합공병훈련에서는 초소형 전술지상 로봇으로 폭발물을 탐지·제거하는 등 무인전투체계의 작전 수행 개념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달 31일부터는 포항에서 이번 연합훈련의 핵심적 훈련인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6일에는 KAAV(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마린온, CH-47 등 상륙자산을 이용해 독석리 해안과 조사리 일대에 결정적 행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미 해병대는 상륙훈련 간 작전계획에 기반한 훈련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상륙군 목표 확보를 위한 육상 기동 및 연결작전 과정에서 무인기 식별 및 포탄·화학탄 낙탄 상황 등을 부여해 실전적 교전, 대응능력을 배양했다.
보병·상륙훈련에 참가한 23대대장 우승기 중령은 “미 해병대와 함께 땀 흘리며 상호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모든 훈련이 대대 총원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좋은 기회”라며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더욱 강인한 해병대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해병대 대대장 구딩 중령은 ”한미 해병대의 훈련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상징하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라도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매년 미 해병대와의 KMEP 연합훈련을 보완·발전시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함은 물론, 군 본연의 임무수행에 집중한 가운데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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