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흑자 체제 구축 성공…인니 제련소·제품 다각화 성과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6:21
수정 : 2025.08.06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931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8068억원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14억원 대비 148억원 증가했다. 올해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4분기 사업 호조 속 실적 성장 지속
에코프로비엠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로 2·4분기 ESS용 삼원계(NCA) 양극재 매출액은 814억원으로, 전분기 407억원 대비 100% 늘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781억원, 영업손실 288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고, 적자 기조도 이어졌다.
다만 지난 7월부터 신규 외부 고객사에 제품을 출하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추가 고객사 확보도 예상돼 본격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 그린에코니켈(GEN)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하반기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344억원 대비 13%, 영업이익은 전분기 34억원 대비 9% 늘었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업계의 신규 시설 투자가 재개되며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미래 성장 동력, 인니 프로젝트 성과 본격화…가족사 고객 및 제품 다각화
에코프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흑자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 QMB와 메이밍의 지분 각 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물 무역 사업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확보한 니켈 중간재(MHP)를 외부에 판매해 2·4분기 무역 사업 매출은 419억원으로, 전분기 333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제품군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에코프로는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HV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LMR은 기존 삼원계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수주 즉시 양산이 가능하다. LFP는 현재 연 3000t 규모의 양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5000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4곳에 투자해 총 565억원의 투자이익을 실현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800억원의 투자이익이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할 경우, 현지에서 니켈 등 원재료를 조달해 전구체 제조와 양극재 생산까지 일괄공정을 갖추게 돼 원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EV 및 ESS 양극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제품 다각화와 인니 프로젝트 성과로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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