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2600억 ‘최대 순익’… 비이자수익이 실적 견인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8:23   수정 : 2025.08.06 18:23기사원문
상반기 순이익 작년보다 14% 성장
비이자수익 5626억원 ‘30% 급증’
2분기 수신잔액 3조원↑ 63조원대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532억원, 당기순이익 26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14%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01억원,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5.1%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 역시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9%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2%대 방어가 목표였으나 지속적인 수신 성장과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가이던스를 1.9%대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에 따라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보금자리론 중심의 정책자금 대출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전체 영업수익에서 36%를 차지했다.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2.0%가량 줄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비이자수익이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2·4분기 말 수신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적금 상품의 잔액이 모두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신장했다. 모임통장은 출시 7년 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했다. 잔액은 1년 만에 2조원 이상 불어난 10조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총 여신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며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중·저신용 대출잔액 비중은 33.1%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2·4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100만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됐다. 2·4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 증가한 1990만명을 기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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