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관세폭탄 맞은 스위스 대통령, 美서 트럼프 못 보고 빈손 귀국

파이낸셜뉴스       2025.08.07 09:14   수정 : 2025.08.07 09:14기사원문
루비오 국무장관만 만나 10% 관세 요구했지만 거부 당해

[파이낸셜뉴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이 39%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났으나 빈손으로 귀국했다.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켈러주터 대통령이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담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켈러주터 대통령은 10% 관세율을 요구했지만 미국에서 이를 거부했다"며 "관세 발효 이후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스위스에 대한 에너지·국방 수출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고, 스위스는 대가로 시계·기계·초콜릿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스위스 협상단은 새로운 합의 없이 이날 미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워싱턴 국무부에서 개최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오늘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매우 우호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스위스가 어떤 추가 제안을 할 예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스위스에 31%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협상을 거쳐 7월 초 10% 관세를 포함한 초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켈러주터 대통령과의 긴장감이 흐르는 통화 직후 스위스 관세를 39%로 인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더 많은 양보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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