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익사사고, 공무원 탓입니까"..20대 女공무원 입건에 분노한 노조
파이낸셜뉴스
2025.08.07 08:57
수정 : 2025.08.07 08:56기사원문
경찰, 금산군 사고 안전조치 관련자 입건
군 공무원노조 "안전불감증이 원인" 반박
유족 "생존자가 구두경고 없었다고 주장"
[파이낸셜뉴스] 충남 금산군 유원지에서 대학생 4명이 숨진 사고로 인해 안전조치 관련자들이 입건됐다. 이에 군 공무원들이 사고 원인은 안전조치 관련자들의 개인 과실이 아닌 안전불감증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군 공무원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고는 여러 방법을 통해 위험을 알렸음에도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한 안전불감증이 그 원인”이라며 “여러 안전장치 중 일부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개인의 과실로 몰아가는 처사에 공직을 함께 수행하는 동료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경찰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60대 남성 A씨 등 안전관리 요원 2명과 20대 여성 금산군 공무원 1명을 입건했다. 숨진 대학생 4명에 대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숨진 곳은 물살이 세 입수금지 지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물놀이 당시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20대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날의 안타까운 사고는 또다시 젊디젊은 20대 여성 공무원의 삶을 흔들어놓고 있다”며 “군은 행정 시스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담당자의 구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족들은 안전요원들의 사전 위험성 경고가 없었다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숨진 대학생 중 한 명의 유족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구두경고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생존자는 없었다고 주장하니 정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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