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혐의 부인에, 특검 구속영장 놓고 고심…금명간 청구 가능성

뉴스1       2025.08.07 09:27   수정 : 2025.08.07 09:27기사원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를 소환조사했지만 김 여사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혐의가 방대해 추가 소환이 불가피해 보였지만, 김 여사의 혐의 부인에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신병 확보를 통해 추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6일) 점심 식사와 4차례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약 5시간 21분간 조사를 진행했다.

출석 전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밝힌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다.

김 여사는 갖가지 의혹에 대해 일체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피의자'로 지칭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고가 장신구 의혹 등을 물었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계좌가 사용된 건 맞지만 빌려줬을 뿐 주가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손해만 봤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고,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해선 '명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것일 뿐 여론조사를 활용한 적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약속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연락을 너무 많이 해 와서 부담스러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면서 전 씨를 통해 건넨 6200만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샤넬 신발 등에 대해선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하면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특검팀의 압수수색으로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에 대해선 "모친 선물용으로 산 모조품"이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방대한 만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집사 게이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전날 조사하지 않은 10여개의 의혹에 대해 추가 소환에 나설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여사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신병을 확보해 추가 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