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구속영장 요건 충족"…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적용(종합)
뉴스1
2025.08.07 15:04
수정 : 2025.08.14 09: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21분 김건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3가지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이 다 충족된다고 판단해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전날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건 관계자들과의 대질신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지목됐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정치자금법 위반·위력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고가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관련자들과 진술을 짜 맞추는 등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판단된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방대한 만큼 특검팀은 우선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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