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세현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21분 김건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10시 23분부터 점심·휴식 시간을 포함해 오후 5시 46분까지 7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마친 지 하루만이다. 지난 달 2일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지 36일만의 청구이기도 하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3가지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이 다 충족된다고 판단해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전날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건 관계자들과의 대질신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지목됐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정치자금법 위반·위력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고가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관련자들과 진술을 짜 맞추는 등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판단된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방대한 만큼 특검팀은 우선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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