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무산에…법무부 "서울구치소, 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
파이낸셜뉴스
2025.08.07 18:08
수정 : 2025.08.07 18:08기사원문
의무실 진료받은 尹…법무부 "건강상 특이사항 없어"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데 대해 법무부가 서울구치소 측이 적극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정 당국이 영장 집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법무부는 7일 "서울구치소는 특검 측의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해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출석을 위한 적극적인 설득을 했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의 계속된 거부 의사로 특검 측이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인치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법무부는 3대 특검과 관련된 수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섰지만, 1시간여 넘는 대치 끝에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특검팀은 1차 체포 시도가 무산되자, 2차 때 물리력을 동원해 집행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불발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무리하게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이 영장 집행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구치소 내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특검 측이 집행을 종료한 후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접견을 실시했고, 접견 도중 강제인치로 인한 어깨통증 등 부상을 주장해 의료과 진료를 실시했다"며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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