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평화 해법에 배제 안돼"
뉴시스
2025.08.08 02:50
수정 : 2025.08.08 02:50기사원문
독일·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과 통화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갖고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유럽의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우크라이나와 독일은 전쟁을 가능한 한 조속히, 명예로운 평화로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유럽의 주요 안보 사안에 대해 공통된 유럽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유럽과 미국이 취하는 조치 하나하나의 신중함과 효과에 지금과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 통합된 유럽이 참여해야 한다는 우르줄라 위원장의 분명한 비전에 감사드린다"며 "우크라이나는 EU의 일부가 될 것이고, 전후 재건에서도 EU는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재건은 수십년 만에 유럽 최대의 경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외교 과정에서 유럽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배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그런 조건을 조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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