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소외론' 불식 나서는 정청래호…내년 6·3 지방선거 의식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08.10 16:03
수정 : 2025.08.10 13:05기사원문
호남 출신 인사들 지도부 대거 진입
호남경제발전특위 등으로 민심 진화
'호남 소외론'을 없애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일 정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남도당에서 열었다.
'호남 사랑'은 인사에서도 두드러졌다. 전남 무안을 지역구로 둔 서삼석 의원을 최고위원 및 호남발전특위 위원장 으로 임명했다. 전라도가 고향인 한민수, 김영환, 권향엽 의원을 각 당 대표 비서실장, 정무실장, 대변인에 배치했다. 검찰·언론·사법·당원주권정당 등 4대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민형배, 최민희, 백혜련, 장경태 의원도 최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고향이 호남이다.
이는 '호남소외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적 행보로 보인다. 지난 해 10.16 재보궐선거 때부터 고개를 든 호남소외론은 민주당 지도부로 하여금 텃밭 표심이 바뀔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재명 당시 당 대표가 '텃밭' 전남 영광군을 세 번이나 찾으며 아슬아슬하게 '텃밭 사수'에 성공하긴 했지만 올해 4월 전남 담양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된 게 위기감을 키웠다.
정 대표의 최근 행보는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이같은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려는 예방책이란 해석이 나온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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