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지적하고, 국민의힘은 해산”..정청래, 정권·야당 기선제압
파이낸셜뉴스
2025.08.11 06:00
수정 : 2025.08.1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겠다.”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 아닌가.”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 아닌가.”
정부와 야당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 모양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고위당정협의에서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더 중요한 것은 잘못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대통령실과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호평과 물밑 비판 방침은 정권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에 대해 사전 조율부터 시작해 주도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같은 날 정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내란예비음모와 내란선동 혐의로 정당이 해산됐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다”며 “실행되지 않은 예비음모, 내란선동만으로 정당이 해산됐는데, 내란을 실행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원의 죄는 통진당보다 10배, 100배 더 중한 죄 아닌가.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이를 거듭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을 예방하지도 않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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