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1년 만에 최고 · 포스코이앤씨 면허 취소 우려 · 고려아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1:07
수정 : 2025.08.11 11:07기사원문
오늘의 핵심 경제 이슈 / 2025년 8월 11일 장바구니 물가 3.5% 상승… 서민 부담 가중 포스코이앤씨, 면허 취소 땐 전국 현장 ‘혼란’ 고려아연·LS MnM, 귀금속 호조에 사상 최대 매출
7월 식료품 물가가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습니다. 포스코이앤씨 건설면허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며 전국 정비사업 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 고려아연과 LS MnM은 금·은 가격 급등에 힘입어 제련 부진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각 이슈가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지금부터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징어채(42.9%), 쌀(7.6%), 라면(6.5%) 등 주요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도 1.4% 상승했습니다.
◆ 왜 중요할까?
- 필수 소비재·공공요금 동반 상승은 체감 물가 급등으로 직결
- 저소득층일수록 지출 구조상 타격이 커 경제적 불평등 심화 가능
- 소비 위축으로 내수 경기 둔화와 자영업·소상공인 매출 감소 우려
◆ 기자 한마디
물가상승률은 2%대라도, 식료품·교통비처럼 자주 쓰는 항목이 오르면 생활비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기후·국제 곡물가·환율에 민감해 가격 변동성이 크고, 공공요금 인상과 맞물리면 쓸 수 있는 돈, 즉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포스코이앤씨 주택정비사업 현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량진·성남 등 전국 100곳이 넘는 사업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공사비 부담과 조합-시공사 갈등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왜 중요할까?
- 대형 건설사 제재는 정비사업·부동산 시장 신뢰도에 직격탄
- PF금융·하도급 계약 등 공급망 전체로 리스크 확산 가능
- 준공 지연 시 이주·전세 계획 차질로 사회·경제적 피해 확대
◆ 기자 한마디
'건설면허 취소'는 중대재해나 부실시공처럼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만 내릴 수 있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대형 건설사의 면허가 취소되면 단순히 다른 시공사로 바꾸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대출 심사(PF), 하도급 계약, 주민 재동의 절차까지 모두 다시 진행해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특히 이미 착공 일정이 잡힌 현장은 완공이 늦어져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2분기 매출 2조4614억원, 영업이익 266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금 판매액은 2배 이상, 은 판매액은 39.8% 증가했으며, LS MnM도 귀금속이 제련 부진을 상쇄했습니다. 다만 업계는 귀금속 호황이 일시적일 수 있다며 제련 경쟁력 회복을 강조합니다.
◆ 왜 중요할까?
- 귀금속 가격은 외부 변수에 따라 급변해 실적 변동성이 큼
- 원자재 가격 의존 구조는 산업 안정성과 투자계획에 불확실성 부여
- 가격 하락 시 실적 급감 가능성, 고용·생산 조정으로 이어질 위험
◆ 기자 한마디
금·은 가격은 전쟁, 무역갈등, 금리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급등락합니다. 고려아연의 금 판매액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은 전쟁·무역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국제 금 가격이 40% 넘게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금 가격이 하락하면 매출 실적은 급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용어 설명
◆ 주택정비사업
노후되거나 생활환경이 불편한 주거지역을 새롭게 정비하는 사업입니다. 크게 △재개발(기반시설 개선과 함께 주거환경 전면 정비) △재건축(노후 아파트·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사업) △리모델링(골조를 유지한 채 구조·내부를 바꾸는 사업) 등으로 나뉩니다. 주로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해 진행하며, 공공기관이 행정·재정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 PF(Project Financing, 프로젝트 파이낸싱)
특정 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부동산 개발에서는 완공 후 분양 수익 등을 근거로 대출을 받습니다. 대출금 상환은 사업 자체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이루어지며, 시행사나 시공사의 재무상태보다 사업성 평가가 더 중요합니다. PF 시장이 위축되면 신규 사업 착공이 줄고, 진행 중인 사업도 자금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건설 기성액(Construction Output Value)
특정 기간에 실제로 시공·진행된 공사 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지표입니다. 발주금액이 아니라 진행률에 따라 계산되기 때문에, 건설업의 '현장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동행지표입니다.
오늘의 시사점 최종정리
1. 기후 위기로 인한 국제 곡물가 상승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과 교통비 등 자주 쓰는 항목 물가가 올라 생활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2. 포스코이앤씨의 산업재해와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3. 국제 금 가격 급등 덕에 고려아연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귀금속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대외 변수에 취약하므로 실적 방어를 위한 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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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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