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배신자' 만든 전한길…"각목만 없을 뿐 '정치 깡패' 용팔이"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3:26   수정 : 2025.08.11 11:37기사원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참담함을 느껴…'용팔이 깡패'랑 똑같아"
페이스북엔 "극소수 전한길類 휩쓸리지 않고 당의 혁신에 앞장설 것"



[파이낸셜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당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운 전 한국사 강사이자 극우인사 전한길씨를 향해 "품격도, 예의도 없고 최소한의 인간적 가치도 없는 사람", "극악한 내부총질자"라는 날선 평가를 내렸다.

김 최고위원 후보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치맛집' 코너에 출연해 "정치는 서로 다른 생각들을 서로 토론하고 설득하는 과정인데,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라는 게 있다. 특히 보수는 더 그래야 된다"며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올라왔다고 연설을 못할 정도로 고함을 지르고 '배신자'라는 모욕적인 단어를 외쳐 대는 건 품격도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저를 내부총질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당대회 연설회장에 난입해 후보연설을 방해하고 맘에 안든다고 배신자 고함을 치는 전한길이야말로 가장 극악한 내부총질"이라고 주장했다.

'용팔이 깡패'와 뭐가 다른가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선 기자 신분으로 연설회장에 들어온 전씨가 말 그대로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이른바 '찬탄' 후보자들이 연설에 나설 때면 '배신자'를 외치고 손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반탄 쪽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이는 당원들 간의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 후보가 연설에 나설 때 전씨와 그 지지자들의 고성과 난동이 거세지면서 연설을 잠시 멈춰야 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연설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 후보는 CBS에 출연해 "정말 참담함을 좀 느꼈다. 배신자를 가장 많이 쓰는 조직이 어디인가. 조폭 아닌가"라며 "계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배신자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목만 안 휘둘렀지 정치 깡패랑 똑같다"며 "지금 용팔이 깡패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내부총질은 누가 하나


페이스북에도 김 후보는 자신의 생각을 상세히 적었다. 먼저 김 후보는 '자신을 도발했다'는 전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시작 전 30초 짜리 후보 동영상에서 제가 '전한길씨와 함께할 수 없다'는 방송 출연 화면이 나오는 걸 보고 흥분했다고 한다. 후보별 홍보 동영상은 이미 후보 등록할 때 당에 적절한 검증을 거쳐 제출된 것이고 전당대회 홈페이지에도 이미 올려져 있다"며 "전당대회를 방해하고 망친 게 접니까, 전한길입니까"라고 물었다.

전씨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를 향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김 후보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저를 내부총질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당대회 연설회장에 난입해 후보연설을 방해하고 맘에 안 든다고 배신자 고함을 치는 전한길이야말로 가장 극악한 내부총질자 아닌가"라며 "그들이 당의 주인이 되면 계엄 반대한다는 우리 당원들 모두를 배신자로 몰아 축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한길과 윤어게인 세력이야말로 총구를 우리 내부로 향해 배신자 프레임으로 비난하고 내부 갈등으로 먹고사는 자"라며 "당의 혁신을 외치는 수많은 당원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편을 가르는 전한길류(類)야 말로 가장 악질적인 내부총질러"라고 주장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가 심장병에 걸렸다'는 김 후보의 말에 일부 유튜버들이 "대구를 모욕했다"고 비난하는 걸 두고도 반박했다.

김 후보는 "교묘하게 지역감정 유발하지 말라"며 "김민수 후보는 '대구의 심장이 멈쳤다'고 개탄했다. 심장이 멈춘 건 사실상 죽은 거니 심장병보다 더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소수에 불과한 윤어게인 세력이 과대포장돼 당을 놀이터 삼아 휘젓고 있다.
극소수 계몽령자들에 굴복하고 그들 표를 구걸하며 굽신대는 우리당 후보들이 창피하다"며 "저는 굴하지 않는다. 극소수 전한길類 소란에 휩쓸리지 않는다. 당당히 당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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