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내일 尹정부 안보실 임종득 의원 피의자 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1:58
수정 : 2025.08.11 11:58기사원문
이종섭 '출금 해제·임명 과정' 수사 본격화…국방부 검찰단 수사도 시작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12일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 의원을 12일 오전 9시 30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2024년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가 결정됐을 당시 출국금지 심의위원장을 맡았다. 특검은 당시 심의·의결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전 실장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외교부 간 연락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특검은 오는 13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군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외에도 허위공문서작성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가져갔고, 이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염 검사는) 박 대령의 항명죄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기소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상대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한 채 상병이 속했던 부대의 지휘관으로, 무리한 수중수색을 지시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일과 7일 조사에서 상당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는 가능한 오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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