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브리핑에 수어통역 최초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2:00   수정 : 2025.08.11 18:24기사원문
전속 통역사가 실시간 수어 지원

대통령실이 11일 청각·언어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강화를 위해 브리핑 수어통역을 전면 도입했다. 전속 수어통역사를 채용해 대통령실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공동언론발표를 시작으로 브리핑 수어통역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청각·언어장애인의 국정 참여 문턱을 낮추고, 사회통합과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되는 모든 브리핑에는 수어통역이 동시에 제공되며 향후 주요 행사로 통역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어통역 확대는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을 기반으로, 농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활동 참여 증대를 목표로 추진돼왔다. 그러나 국립국어원 조사(2023년)에 따르면 수어통역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영역 중 공공기관 비중이 62.9%에 달했고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공공·금융·의료기관 등에 수어통역사 배치 확대가 86.8%로 나타나 여전히 수요가 높다.

대통령실은 "브리핑 수어통역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국정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농인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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