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개선 전망에..."외국인 석달째 '바이 코리아'"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2:00   수정 : 2025.08.12 12:00기사원문
한은,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인 국내 주식투자자금 3개월 연속 순유입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반도체 실적 개선 영향
채권 합친 증권투자자금도 석 달 연속 순유입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25억달러 가까이 순유입됐다. 반도체 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유입 기조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도 확대된 가운데 중장기채권 투자수요도 지속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석 달 연속 유입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5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4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순유입 기조가 이어졌다.

채권자금은 24억달러 순유입됐다. 6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재정증권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지면서 과거 5년 평균(26억2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유입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8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5월(92억9000만달러), 6월(50억8000만달러)에 이은 석 달 연속 순유입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50원에서 지난달에 1387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8일 기준으로는 1389.6원을 기록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영향에 상승폭을 키웠다가 미 고용지표 부진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최근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7월 중 5.1원, 변동률은 0.37%로 집계됐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12억1000만달러로 전월(444억7000만달러)에 비해 3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할 때,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4억9000만달러, 15억5000만달러 줄었다.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28%로 6월 말(4.23%) 대비 0.05%p 상승했다.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가 쿠글러 연준 이사 사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확대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같은 기간 일본, 독일,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0.06%p, 0.08%p, 0.11%p 올랐다.

국내은행의 7월 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8bp로 전월(15bp)보다 7bp 감소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58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6bp 감소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bp로 6월보다 3bp 감소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8일 -2.04%로 지난 6월 말 대비 22bp 증가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지난 8일 1.93%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5b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