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지정·인가심사때 모험자본 공급계획 평가”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6:00   수정 : 2025.08.12 16:00기사원문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종투사 간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비중이 2%대에 불과하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또 향후 종투사 지정·인가 심사시 구체적인 모험자본 공급 계획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회의실에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발행어음을 영위하는 4개 종투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이 미흡했다”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종투사의 역할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종투사의 총자산 중 모험자본 비중은 2.23%(12조8000억원, 2024년 9월 말 기준)에 불과하다.

서 부원장보는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들을 선별·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종합적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종투사가 금융투자산업 선도자로서 담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서는 모험자본 규모에 맞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종투사 임원들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에 적극 공감하며, 모험자본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표명했다.

우선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를 활용해 벤처·혁신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투자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종투사가 초대형IB로서 허용된 다양한 업무를 통해 책임 있는 자금 공급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인 만큼,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현재 종투사는 기업신용공여(자기자본 3조원 이상), 발행어음(4조원 이상), IMA(8조원 이상) 등의 신규 업무가 허용된 상태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모험자본 활성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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