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영장실질심사 종료...남부구치소로 이동해 대기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4:53
수정 : 2025.08.12 14:53기사원문
이르면 이날 밤 결과 나올 듯
[파이낸셜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16가지 이상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께 시작한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후 2시35분께 종료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없이 4시간20여분간 진행됐다.
특검팀은 이날 심사에 4명의 특검보 대신 8명의 검사와 수사관이 참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를 담당했던 한문혁 부장검사를 비롯해, 3개의 사건을 담당했던 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7일에 이어 전날까지 총 848쪽의 의견서를 이미 제출했고, 다량의 프레젠테이션(PT)을 준비해 구속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채명성·유명화 변호사가 참석했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가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김 여사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80쪽에 달하는 PT를 준비하고, 김 여사에 대한 진료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다. 당초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에서 김 여사를 대기시킬 방침이었지만, 서울구치소 측의 요청에 따라 장소를 옮기게 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한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나 이튿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했던 심사 시간보다 일찍 종료된 만큼, 빠르게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 여사가 구속된다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헌정사 최초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 부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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