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가뭄 대응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08.13 08:32   수정 : 2025.08.13 08:32기사원문
12일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 25% 기록
SNS 통해 시민 물 절약 적극 동참 호소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생활·공업용수 주공급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대로 떨어지자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비상 1단계를 운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3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봉저수지 저수율(12일 오후 6시 기준)이 역대 최저였던 2000년(26%)보다 낮은 25.0%를 기록하면서 지난 12일부터 재대본 1단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까지 큰 비 예보가 없어 가뭄 대응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강릉시는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물 절약 홍보를 위해 시청 전 부서에서 출퇴근길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6월 홈플러스 강릉점 유출 지하수와 롯데시네마 강릉점 유출 지하수를 가동하며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보조 수원을 확보했다.

이어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업인의 영농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오봉저수지 저류조 취수와 남대천 구산농보 취수를 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배수지 13개소의 유출 밸브 개도율 조절(100%→85%) △지자체 운영 234개 주요시설 수압 조절 △지자체 운영 분수 등 시설 14개 사용 중단 △일 300t 이상 물 사용 197곳 수도사용량 감소 유도 △공공수영장 3곳 운영 중단 등 다방면으로 용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릉시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재대본을 가동하는 한편 주요 배수지와 정수지 밸브 개도율 추가 조절, 고지대 및 비상급수지역 차량 급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절수 확대 등의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 절약에 동참한 덕분에 저수율 25%까지 도달하는 시점을 비교적 늦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번 가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시도 시민 불편이 없도록 생활용수 확보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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