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데 집값 4개월 연속 상승...‘AI 수도’ 울산 주택시장 ‘반색’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3:58   수정 : 2025.08.13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27 대출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총 48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 및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는 울산의 부동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7월 용인 아파트 매매가는 0.68%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0.21%)을 웃돌았다.

지난 2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 지수도 올해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세이다.

이같은 지표 호조 이면에는 대규모 산업시설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예로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일대에 4기의 팹(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삼성전자가 남사읍 등에서 6기 팹을 조성하는 등 480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울산은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 협력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AI 도시'로 변모를 앞두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담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도 울산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꼽히고 있다. 울산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AI 수도' 조성에 나선 상태다.

현재 울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중구 학산동 복산육거리 인근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에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용인 남사지구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에 660가구 규모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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