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삼례토성 발굴 돌입…백제 전북 진출사 실마리 찾는다
뉴스1
2025.08.13 14:19
수정 : 2025.08.13 14:19기사원문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이 삼례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에 나선다.
군은 삼례토성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 조사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굴 조사는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조사 성과는 향후 보존·정비·활용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례토성은 약 1500년 전(마한 말~백제 초) 축조돼 행정·군사 거점으로 기능한 유적으로, 만경강 유역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고대 교통망과 정치 권력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백제의 전북 진출 시기를 입증하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한 금마 도성 방어체계의 거점이자 금속문화 전래, 후백제 견훤의 대외교류 경로로서도 의미가 크다.
고려·조선시대에는 주요 교통로 요지로 역참이 설치됐고, 근현대에는 일제강점기 교통·물류 거점이자 근대 수리시설 운영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현재 성 정상부에는 근현대 물탱크가, 구릉 말단부에는 국가등록유산인 구 삼례양수장과 구 만경강철교가 남아 있다.
완주군은 발굴 과정에서 현장 공개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지역민 이해와 참여를 높일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삼례토성은 완주군의 역사적 뿌리를 밝히는 열쇠"라며 "발굴 성과를 주민과 공유하고 후대에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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