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번호 4398' 김건희 여사, 내일 특검 조사 앞둬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7:24
수정 : 2025.08.13 17:24기사원문
구속 후 첫날 독방 생활…내일 구속 뒤 첫 조사 예정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밤 구속된 김 여사는 일반 구속 피의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거친 뒤 수용번호가 부여됐다. 번호는 구치소 내 결번 중 무작위로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인적 사항 확인과 수용번호 발급, 키·몸무게 측정 등 신체검사를 받은 뒤 속옷과 수건, 칫솔, 식판, 플라스틱 수저를 지급받았다. 이후 약 1.8평 크기의 독방에 수용됐다.
첫날 아침 식사는 식빵과 딸기잼, 우유, 후랑크소시지, 샐러드였고, 점심으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만두 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됐다. 남부구치소의 한 끼 식사 단가는 약 1733원이다. 다만 김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소환해 지난 6일 조사에서 다루지 못한 혐의에 대해 신문할 계획이다. 영장에 적시된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사건 외에도 ‘집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추궁할 전망이다.
김 여사 측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조사 때처럼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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