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15시간만 국민의힘 당사서 철수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1:30
수정 : 2025.08.14 01: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지 15시간 만에 철수했다. 국민의힘이 당원명부를 넘길 수 없다며 대치한 끝에 빈손으로 물러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벽 1시경 어제(13일) 오전 10시에 들어왔던 특검이 기나긴 대치 끝에 당사에서 철수했다”며 “당원 동지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일단 오늘은 빈손으로 철수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500만명 당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를 넘기라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며 맞섰다. 협의를 거쳐 특검이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본 20명의 통일교 신도들을 확인했지만 입당한 기록은 없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과 특검의 대치가 이어지다가 이날 새벽 1시 즈음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송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당사에 머무르고,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하게 저항한 결과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당사를 지킬 예정이다. 특검 압수수색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예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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