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수 의약품 원료 6개월분 전략비축..가능한 美 제조사서 조달"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7:39   수정 : 2025.08.14 0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필수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라고 미 행정부에 지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의 보건 및 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한 의약품 26개의 명단을 작성하고 이런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 의약품(API) 6개월 치를 비축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비축하는 API는 가능한 한 미국 내 제조사에서 조달해야 한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처방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API의 오직 10%만 미국에서 생산돼 해외 공급망 차질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때로는 적대적인 국가에 API 수입을 의존하고 있어 필수 의약품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완제약보다는 더 저렴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긴 API를 비축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원료 의약품 전략 비축고'(SAPIR) 신설을 처음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2022년 필수 의약품 86개 명단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해당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두번째 비축고 건립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촉진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우주 발사 및 재진입 라이선스와 허가를 검토할 때 환경 평가를 없애거나 더 신속히 처리하고, 우주 발사체와 우주공항 관련 규제 중 중복되거나 과도하게 제한적인 규제를 없애라고 지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7월에 서명한 '미국 경제의 경쟁 촉진' 행정명령을 폐지했다.

이 행정명령은 반독점법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수 거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것으로 평가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