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구속’에 고개 숙인 윤상현 “비극 막지 못해 사죄드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9:07
수정 : 2025.08.14 08:48기사원문
13일 SNS에서 국민 향해 사과
"尹 부부 구속, 대한민국 정치사에 전례 없는 비극"
"12.3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결정…내가 반대한 건 尹 탄핵"
[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구속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전례 없는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구속되어,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동시에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누구도 동의한 적이 없다. 그때도, 지금도, 명확히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반대한 건 오직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의 붕괴를 떠올리며,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 아니라 국가 체제의 탄핵을 우려한 소신이었다"고 탄핵 반대 이유를 밝힌 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의 뜻을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는 서로의 잘못만을 지적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그 사이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 결국 이 나라를 또다시 비극의 길로 몰아넣었다.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그날까지 저는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남은 모든 시간과 힘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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