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94.3조원 적자‥"역대 4번째 규모"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4:01   수정 : 2025.08.14 14:00기사원문
2차 추경 여파 반영땐 적자 규모 늘어날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나라 살림이 94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7월 통과된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까지 반영되면, 적자 규모는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총수입은 3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세 수입은 190조원으로 전년보다 21조5000억원 늘었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도 해외 주식 호황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근로자 수, 성과급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확대로 7조1000억원 늘었다.

세외 수입은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고, 기금 수입은 11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총 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 대비 진도율은 56.6%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 적자였다.
지난해보다 9조1000억원 줄었지만 2020년(110조5000억원), 2024년(103조4000억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이는 5월 통과된 1차 추경까지 반영된 수치로, 7월 집행을 시작한 2차 추경 여파는 9월 발표될 7월 말 기준 재정동향에 반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2차 추경 반영 시 적자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에는 예산상 계획된 111조6000억원 안팎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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