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의 종전 노력 '열정적'… 회동에서 핵통제 협정도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5.08.15 00:10   수정 : 2025.08.15 0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스카주 엘먼도프 기지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의 회동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을 칭찬하며 이번에 핵무기 통제 협정 체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1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 회담 공식 개최 발표후 가진 첫 러시아 고위 관리 회의에서 “현 미국 행정부는 내 생각으로는 꽤 열정적이며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협정 합의를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미국과의 이번 정상 회담은 두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에 평화를 장기적인 조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평화는 “다음 단계들”에서 미국과 논의로 달성할 것을 제안하며 공격용 전략 무기 통제에 합의를 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합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1년 보유 핵무기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체결한 조약인 '신 전략무기 감축 협정'인 ‘뉴 스타트(START)’에는 핵무기 또는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7년에 걸쳐 두나라가 대륙간 핵미사일 수를 제한시킨다는 내용도 담고 있으나 내년 2월에 조약 기간이 만료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통역을 두고 일대일 대화를 하고 공식 오찬에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샤코프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뿐만 아니라 두나라의 무역과 경제 문제를 놓고 협력하는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의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은 초청되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양보를 요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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