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분열의 정치서 탈피…연대·상생의 정치 제안"
파이낸셜뉴스
2025.08.15 10:41
수정 : 2025.08.15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선조들이 바라던 부강한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 국민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분단은 이 간절한 염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며 "분단 체제는 국토를 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장벽이 되어 우리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주권을 제약한 것도 모자라 전쟁의 참화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안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선조들이 바라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하나로 뭉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라 잃은 슬픔을 딛고 목숨 바쳐 독립을 쟁취해 낸 것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금 모으기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것도, 무장병력을 동원한 내란에서 헌정질서를 지켜낸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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