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美알래스카서 6년만에 대면…우크라戰 종전 논의(상보)

뉴스1       2025.08.16 04:58   수정 : 2025.08.16 06:17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미국 동부 시각 기준은 오후 3시경)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났다.

두 정상 간 대면은 2019년 6월 28일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뒤 약 6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이 합동기지에 착륙했고, 트럼프는 전용기 안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렸다. 푸틴 대통령 전용기는 이보다 30여 분 뒤인 10시 55분께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두 정상이 거의 동시에 전용기에서 내려 'T'자 모양으로 깔린 붉은 카페의 교차 지점에서 만나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차 지점에서 약 1분간 기다렸고, 푸틴 대통령이 가까워지자,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악수와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알래스카(ALASKA) 2025'라고 쓰여진 무대로 나란히 이동해 잠시 사진 촬영에 응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에 함께 탑승해 인근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1대1 양자 회담 뒤, 양국 주요 참모진이 참여하는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1대1 회담이 3대3으로 변경됐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배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첫 대면 회담이다. 또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첫 만남이기도 하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유엔(UN) 총회에 참석했던 2015년 9월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이번 회담으로 3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결과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 회담 또는 일부 유럽 정상까지 참여하는 다자 회담을 통해 종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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