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푸틴, 알래스카 소련군 묘지 헌화 후 일정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5.08.16 09:58
수정 : 2025.08.16 09:58기사원문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소련 조종사 군인 등에 헌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 이후 인근 소련군 묘지에 헌화하면서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인 엘먼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시간동안 정상회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한 뒤 곧바로 인근에 있는 포트 리처드슨 기념 묘지로 이동했다.
크렘린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묘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꽃다발을 놓은 뒤 십자 성호를 긋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크렘린궁 측은 이 묘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소련으로 장비를 수송하다 사망한 소련군 조종사와 군인들을 기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 근처에서 열리며 우리의 군사적 형제애를 떠올리게 하고 2차대전 승리 80주년에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헌화 뒤 다시 엘먼도프-리처드슨 기지로 이동해 전용기에 올라 5시간여에 걸친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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