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박종준 전 경호처장 재소환…'비화폰 삭제' 조사

지난달 5일과 14일·지난 11일 소환조사 특검, '비화폰 삭제' 관여 의혹 추궁할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07.14. [e-mail]

[서울=뉴시스] 장한지 고재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이 16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10시께 박 전 처장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고검에 출석한 박 전 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특검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날 박 전 처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사흘 뒤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이 삭제된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앞서 지난달 5일과 14일 박 전 처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6일 박 전 처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1일에도 특검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 김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원격으로 삭제된 상황에 관여하고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비화폰 삭제를 앞두고 조 전 국정원장과 통화한 기록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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