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주자들, 전대 막판 당심 공략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5.08.16 11:09   수정 : 2025.08.16 11:15기사원문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농성·시위로 강성층 결집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쇄신 기치로 차별화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오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6일 당심(黨心)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원 투표 비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각 후보들은 지지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성향의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강성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특검 압수수색 저지를 위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갔다. 그는 고성국TV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외 투쟁은 물론 국제 연대까지도 하겠다"며 "광화문 애국시민, 종교·시민단체와 손잡고 정권을 끝내는 방향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지지자들의 격려 방문도 예정돼 있다.

장 후보는 유튜브 방송 출연 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특검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앞 시위에 이어 이날도 거리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전날에는 극우 성향 인사 전한길 씨 등이 주최한 '광복 80주년 자유콘서트'에 참석하기도 했다.

반면 찬탄(탄핵 찬성) 성향의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쇄신' 이미지를 앞세웠다. 안 후보는 성북갑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뒤 방송토론 준비에 전념했다. 그는 전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팻말을 들어 보이며 침묵 퍼포먼스를 펼쳤다.

조 후보는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윤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을 전면 수용하고 이를 토대로 당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당협을 돌며 민심 청취에 나서는 한편,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듭 제안하고 있다.
안 후보는 선을 긋고 있지만, 반탄파 우세 판세 속에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과 19일 방송토론회를 거쳐 20~21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