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이상 無… 한화·야구 대표팀, 가슴 쓸어내렸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7 16:52   수정 : 2025.08.17 16: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문동주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교체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17일 “오른쪽 팔 X-레이 검사에서 특이 소견은 없었다”며 “다만 붓기가 있어 이틀 정도 더 지켜본다”고 밝혔다.

한화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정말 다행이다’라는 소식이다.

올 시즌 9승 3패, 평균자책점 3.36.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까지 뿌리는 문동주는 현재 한화가 L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만약 그가 이탈했다면 한화의 우승 꿈은 허공에 흩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청천벽력은 없었다. 그의 건강이 확인되면서 한화는 여전히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문동주의 무사 소식은 단지 한화 팬들만의 기쁨이 아니다. 내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릴 WBC에서도 문동주의 어깨는 한국 야구의 운명을 가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데, 결국 대만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문제는 대만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애초 대만전 선발 후보는 안우진이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사실상 WBC 출전이 불발됐다. 한국 대표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문동주에게 쏠린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린위민을 앞세워 일본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게 대만이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린위민에게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린위민을 압도한 투수가 바로 문동주다. 그는 160km의 강속구로 6이닝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으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린위민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선발 투수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이번 부상 소동은 한화와 한국야구 모두에게 경고였다. 문동주의 어깨가 무너지면 한화의 우승 레이스도, 한국의 WBC 명예회복도 위태로워진다.
그렇기에 팬들은 더 간절하다.

문동주는 무사하다.”한화 팬들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 전체가 그의 건강을 바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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