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V토론…찬탄 "尹 버려야" vs 반탄 "누가 더 잘 싸우나"
파이낸셜뉴스
2025.08.17 18:37
수정 : 2025.08.17 18:39기사원문
17일 국민의힘 당대표 2차 TV토론회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부활을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을 묻자 찬탄·반탄 후보들의 답이 명백히 엇갈렸다. 찬탄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각각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옹호'를 꼽았고,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분열'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찬탄 후보들은 최근 10%대까지 추락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협조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힘을 궤멸시키려고 했던 배신자"라며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대장동 특검 당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3대 특검을 빨리 진행하도록 해서 지방선거 전까지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탄 후보들은 당론을 어기고 탄핵을 찬성한 것과 관련해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했다. 특검 수사를 저지하는 것에 대해선 경쟁적으로 "제대로 싸우고 있다"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4박 5일째 중앙당사에서 철야농성을 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당원명부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외부 진료를 받을 때도 수갑과 발찌를 채우는 인권 유린이 어딨나"며 "이는 야만국가지 문명국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후보는 "당을 분열시킨 분과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분은 책임지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법원과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개최한 것을 언급하면서 "제 나름대로 싸우고 있고 특검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3류조폭정치 권력놀음을 막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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