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듣는 野 새 지도부 파열음..“내부총질 엄벌” vs “윤어게인 고립”

파이낸셜뉴스       2025.08.18 17:23   수정 : 2025.08.18 1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은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입장을 기준으로 나뉘어 다퉜다. 반탄(탄핵 반대)주자들은 찬탄(탄핵 찬성) 측 주장을 ‘내부총질’이라 규정하며 비판했고, 찬탄 후보들은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 옹호)’은 당을 고립시킨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방송토론회에 나섰다.

반탄과 찬탄 구도를 뚜렷하게 드러내며 부딪혔다.

먼저 반탄 김재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적어도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 이적행위와 부역자 행위를 하는 분들에게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신동욱 후보도 “무도한 특검의 내란 몰이에 앞잡이 노릇을 자처하는 내부 분열 세력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수진 후보는 “내부총질로 많은 당원들이 실망했고, 우리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후보는 “당원들을 극우라며 나가라고 하는 것은 당최 이해할 수 없다. 좌경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우 후보는 “(찬탄)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를 쫓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손범규 후보는 “윤 어게인이나 계엄을 잘한 것이라 주장하는 당원이 있더라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면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찬탄주자인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뭉치고 단합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반탄주자들이 새 지도부가 되면 대여투쟁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향자 후보는 “우리 당이 고립되는 이유가 극우세력이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분들은 불법 계엄을 옹호한다고 인식된다”고 짚었다.


별도로 이뤄진 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도 찬탄과 반탄 대립 양상이 벌어졌다.

찬탄 우재준 후보는 “계엄을 옹호하는 생각과 같이 가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다”며 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표현하는 전한길씨를 비롯한 일부 당원들의 목소리를 지적했다.

그러자 반탄 손수조 후보는 “계엄을 누가 옹호하나. 계몽령은 더불어민주당의 탄압 속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깨우쳤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프레임인데 왜 갇혀서 분란을 자초하나”라고 반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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