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초대 주미대사에 강경화 전 장관 낙점된 듯

파이낸셜뉴스       2025.08.18 22:42   수정 : 2025.08.18 22:41기사원문
주일대사는 이혁 전 베트남 대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에 강경화 전 외무부 장관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초대 주일대사에는 이혁 전 주베트남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과 일본 정부에 이들 대사 후보자들에 대한 아그레망(외교사절 접수국의 사전 동의)을 요청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 전 장관의 내정은 오는 25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이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UN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주UN대한민국대표부 공사 등을 역임한 다년간의 국제 외교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현재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강 전 장관이 몸 담고 있는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미국의 거부 존 D. 록펠러 3세가 미국과 아시아의 상호 이해 증진을 목표로 설립한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이다. 미국과 아시아, 그리고 아시아 각국 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4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혁 전 대사의 기용은 오는 23일부터 24일 도쿄에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다. 외무고시 13회 출신인 그는 주일대사관 공사,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을 거친 대표적 '일본통'으로 꼽힌다. 최근까지 한일미래포럼 대표로 민간 교류를 이끌어왔으며, 대선 과정에서는 '실용국민외교지원단'에서 대일 외교 구상을 지원한 바 있다.


정부의 이번 대사 인선은 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외교 채널을 확립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기조를 구체화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출범 이후 첫 대미·대일 정상외교를 앞두고 외교 라인을 조기에 정비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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